Hyein Kwon
삶은 끊임없이 피어나고 지는 꽃의 여정과 같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은 인생의 화려함과 무상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완결을 향한 여정을 경험합니다. 저는 다양한 물성표현이 가능한 자연 재료인 흙으로 도자 작업을 진행하며, 이러한 생명의 순환과 성장 과정을 탐구하고 인간 존재의 깊은 본질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작품의 핵심 요소인 태 항아리(胎壺)와 유골함은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탐험하는 상징적 존재로, 형태적 동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항아리들은 우리의 시작과 끝을 품고 있으며, 그 안에 성장과 변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소망과 욕망을 엮어내며, 생명은 끊임없이 생멸(生滅)함으로써 한순간도 동일한 상태에 머물지 않음을 표현합니다.
작품에 표현된 나선형 구조는 인생의 순환을 드러내며, 연꽃과 입체적인 만다라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형상들은 고된 생명의 여정 속에서도 스스로 빛나는 꽃처럼, 우리 각자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는 오늘날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작품이 공통된 삶에 대한 질문과 탐구의 여정을 통해 깊은 감동과 사유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관람객들이 각자의 경험과 연결하여,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Life is a journey of flowers that continuously bloom and wither. The process of blooming and wilting symbolically reflects the splendor and transience of existence, allowing us to experience a journey toward completion. Through my ceramic work with clay a natural material capable of various expressions explore the cycles of life and growth, aiming to reveal the profound essence of human existence.
The core elements of my work are the Placenta Jar (胎壺) and the urns(遺骨函). These symbolic forms explore the boundary between birth and death, sharing a formal homogeneity. These vessels hold our beginnings and endings, encapsulating the traces of growth and transformation within. Through them, I weave together human hopes and desires, expressing the idea that life is in a constant state of birth and death, never remaining the same even for a moment.
The spiral structure depicted in the work reveals the cycle of life and forms a lotus and a three-dimensional mandala. These shapes represent our ability to shine like flowers, imbuing meaning into each of our existences even amidst the arduous journey of life. I aim to record the stories of today, conveying a message of finding hope even in adversity and encouraging self-love and support.
I hope this work serves as a catalyst for deep emotion and reflection, inviting viewers to engage with common questions about life. May it provide an opportunity for each person to reconnect with their experiences and reconsider the meaning of existence.
날카로운 메스와 조각 도구를 사용하여 물레에 형성된 백자 표면에 섬세한 문양을 새기고 부분적으로 유약을 발라 장식합니다. 저는 독특한 색상과 질감에 집중합니다. 청록색 유약에 반짝이는 크리스탈 문양은 고려청자의 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고, 은으로 코팅한 마감은 색과 형태, 빛의 에너지를 비롯한 미묘한 상호작용을 탐구한 것입니다. 다양한 빛을 발산하며 무한히 뻗어나가는 실루엣을 만들어 신성한 영적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우주의 미지의 영역, 광활한 자연, 보이지 않는 양자역학의 세계를 상상력으로 시각화한 작은 '유토피아'입니다.
이 작품의 마감 방식은 도자기에서 느낄 수 없는 비물질적이고 가벼운 이미지를 창출합니다. 이는 우리 삶의 복잡한 질문들의 무게감을 없애고, 동시대에 공감하는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개념과 관념적이며 권위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관람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시합니다.
비물질성과 경량감은 아이러니하게도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표현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고민과 질문들을 가벼운 방식으로 되새기게 하며, 더 넓은 공감의 장을 마련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서로의 경험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Using a sharp scalpel and carving tools, they carve delicate patterns into the white porcelain surface formed on the potter's wheel and decorate it with partially glazes. I focus on unique colors and textures. The greenish-blue glaze with shimmering crystal patterns is a modern interpretation of the color of traditional Korean celadon. and silver-coated finishing, to explored the subtle interplay of colour, form, and light. It radiates a variety of light and creates a silhouette that stretches out infinitely, visually representing a sacred and spiritual space. It is a small 'utopia', an imaginative visualization of the unknown realm of the universe, the vastness of nature, and the invisible world of quantum mechanics.
The finishing technique of this piece generates ethereal and lightweight images that cannot be felt in traditional ceramics. It alleviates the weight of life's complex questions, encapsulating experiences that anyone can relate to as they grow in contemporary society. By excluding traditional concepts and authoritative elements, the design allows for easy access for viewers.
Ironically, the immateriality and lightness lead to profound reflection, serving as a strategic expression. This approach invites us to lightly revisit the struggles and questions we encounter in our daily lives, creating a broader space for empathy. Through this work, I hope that viewers can discover their own stories and lend an ear to each other's experiences.